스리랑카에서 만난 예기치 못한 사건들: 릭샤 운전사와 비 오는 날의 혼란 속에서 발견한 섬나라의 현실을 공유합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들
여행은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지만 스리랑카에서는 그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의 첫 번째 계획은 간단했다. 노트북을 열어 암호화폐를 팔고 현금을 인출하는 것. 이 방법은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했기에, 스리랑카에서도 당연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콜롬보 공항에서는 적절한 ATM을 찾을 수 없었다. 돈이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우리는 즉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현지 앱을 통해 릭샤를 호출했지만, 첫 번째 운전자는 공항 입구까지 들어오는 것을 거부했다. 공항 입구에 들어오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서 그를 찾아갔다. 그러나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그는 예약을 취소해버렸다. 불쾌함이 밀려왔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콜롬보 거리에는 릭샤가 넘쳐났다. 마치 과일 더미에 몰려드는 파리처럼, 릭샤는 도시 곳곳에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의사소통이었다. 대부분의 운전사들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고, GPS나 지도를 사용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그들의 직감과 경험에 의존했다.
스리랑카의 비와 릭샤 운전사
우리는 결국 젊은 릭샤 운전사를 만났다. 그의 영어는 서툴렀지만, 최소한 의사소통은 가능했다. 그는 우리를 ATM으로 데려가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그의 릭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이 열렸다.
스리랑카의 비는 단순한 비가 아니었다. 그것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 폭탄 같았다. 빗줄기는 굵고 강렬했으며, 몇 초 만에 우리의 옷과 짐은 완전히 젖어버렸다. 릭샤 안으로 빗물이 스며들었고, 운전사는 빗속에서 시야를 확보하려 애썼다.
그러나 그는 결국 우리를 버리고 떠났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는 릭샤를 돌려 사라졌다. 우리는 길 한복판에 남겨졌다. 비는 계속해서 쏟아졌고, 우리는 가까운 건물의 처마 밑으로 몸을 피했다.
뜻밖의 도움과 스리랑카 사람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50대 중반쯤 되어 보였고, 그의 옷은 이미 빗물에 완전히 젖어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차를 태워주겠다고 했다.
그의 차 안에서 우리는 스리랑카의 역사를 들었다—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까지 이 땅을 점령했던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여기는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땅 같아요,” 그는 말했다. 그의 말에는 깊은 체념과 유머가 섞여 있었다.
여행 팁
- 현금 인출 문제를 대비해 여러 결제 수단(현금,카드)을 준비하세요.
- 현지인과의 소통을 위해 간단한 현지언어 문구나 번역 앱을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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